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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 관계
    에소테라 2026. 3. 1. 15:23

    글: 크레페 ym님, 그림: 크레페 쉑님

     

    데니이르 - 로나

    아버지가 같기에 남매와도 같은 관계이지만, 피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데니이르와 로나는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으나 로나는 점차 데니이르를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로나는 라이네스에게 집착하는 데니이르를 이상하게 생각하며, 그녀가 자신과 닮은 얼굴을 하고 나타났을 때에는 강한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데니이르에 대해 반쯤 체념한 상태이며, 그녀를 딱히 가족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버지가 멋대로 들인 양자일 뿐. 데니이르는 라이네스와 혈연을 가진 로나를 부러워하고 시기합니다. 하지만 선조의 기억을 계승하며 라이네스의 진정한 자식이 되었다는 생각으로 그러한 질투는 일단락되었습니다. 데니이르는 로나 자체에겐 큰 관심은 없지만, 라이네스에 대한 선망 때문에 그와 남매로서 묶이고 싶어 합니다. 데니이르는 로나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함께 있고자 합니다.

    네가 싫어, 너를 증오해. 그 얼굴과 눈동자, 텅 빈 표정도 전부. 미워하는 것 이외의 방법으로 너란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이젠 잊어버렸어. 너는 툭하면 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 와서 나와 가족이 된다고 해도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걸 왜 몰라? 솔직해지자면 내가 널 죽여야 전부 끝날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 하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진 못했지. 이젠 그럴 생각도 안 들어. 포기했다고 할까…. 그렇게 증오하면서 널 죽이지도, 떠나지도 못하는 내가 바보 같이 느껴지네. 어째서 그 남자를 그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었던 거야? 너, 네가 정말로 그 남자에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해?

    데니이르 - 로이드
    에소테라의 리더와 신입. 누구에게나 무뚝뚝한 데니이르에게 먼저 다가가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 로이드입니다. 로이드는 데니이르의 차가운 반응이나 거절에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데니이르의 성격이 모난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받아들이며, 오히려 로이드는 그런 성격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처음에는 정보를 얻기 위한 계산된 접근이었으나 어느새 진실된 관심으로 변했으며, 그녀를 위해 그녀의 복수를 막고자 합니다. 데니이르는 시끄럽고 활발한 로이드를 귀찮게 생각하며 거리를 두고자 했지만, 점차 받아들이게 됩니다. 타인에게 마음을 쉽게 내주지 않는 데니이르에게는 나름대로 특별한 일입니다. 로이드가 에소테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로이드와 데니이르가 친남매냐고 물은 일이 있습니다. 데니이르는 내색하지 않고자 했지만 몹시 기뻐했으며, 로이드는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좀 따뜻하게 입으셨어요? 아니면, 지난번 찢어졌던 망토는 고치셨나요? 전 아직 소장에게 궁금한 게 많습니다. 소장과 하고 싶은 일들, 소장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 귀찮다고 하시려나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사실은 절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거든요. 당신은 사실 그렇게 차가운 사람은 아니에요. 맞죠? 소장은 항상 과거나 미래만 바라보는 것 같고 어떨 때는 몹시 지쳐 보여요. 당신의 시선 끝에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도 당신 곁에서 같은 방향을 나란히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데니이르 - 스코티아
    에소테라의 리더와 그를 죽이러 온 첩자. 서로 혐오합니다. 스코티아는 자신의 임무에 따라 데니이르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만 실패하여 정체를 간파당합니다. 그대로 정부로 돌아간다면 큰 질책을 받을 위험에 처해 있었으나, 데니이르는 그와 관련된 일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그가 에소테라에 남는 것도 내버려 두었습니다. 따라서 스코티아는 어떤 의미로는 데니이르에게 목숨을 빚지고 있기도 합니다. 스코티아의 임무와 관련된 것 이외에도 두 사람은 좀처럼 성격이 맞지 않습니다. 스코티아는 생각을 읽기 힘든 데니이르를 몹시 불편해하며, 그녀의 오만불손한 태도도 싫어합니다. 세그 출신으로 계급 문화에 익숙한 스코티아에게는 예를 모르는 데니이르의 태도가 상당히 껄끄럽습니다. 데니이르는 스코티아를 경계하면서도 무시합니다. 그의 정체를 굳이 밝히지 않은 것도 그를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이 스코티아의 자존심을 긁어 놓습니다.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면 몹시 불쾌하고 자존심이 상하는군. 얼굴을 마주하면 좋은 표정이 떠오르지 않는 이유야. 넌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음대로 여겨. 나도 똑같이 네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 네 무시와 모욕 앞에서도 내가 여길 지키는 건 그저 네가 맞을 결말이 궁금하기 때문이야. 네 한심스러운 복수극이 네 죽음으로 끝날지, 아니면 네 승리로 끝날지…. 만일 운명의 여신이 네 편을 들어준다면 그 목숨은 그때 내가 다시 끊어주겠다. 그때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네 미래를 비웃어 주겠어.

     


    데니이르 - 하리
    어린 시절 각자 에소테라에 의해 구출된 소녀들. 성장하여 에소테라에서 다시 만났지만, 관계는 좋지 못합니다. 두 사람은 각각 과거 에소테라에 의해 자신의 마을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잠시간 함께한 적이 있지만, 에소테라에 남은 데니이르와는 달리 하리가 먼 곳으로 떠나며 곧장 헤어집니다. 그때도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하리가 성장한 후 에소테라를 찾아오기 위해 자신의 초능력으로 데니이르에게 아지트까지의 안내를 하도록 조종한 일이 있습니다. 데니이르에게는 몹시 불쾌한 경험이었으며, 그 후로 하리는 데니이르에게 미움과 경계를 받고 있습니다. 하리는 데니이르를 특별히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녀가 거절하니 구태여 다가가지 않습니다. 복수에 대해서도 그녀 좋을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어떤 의미로는 닮았습니다. 둘은 의지했던 어른을 잃었으며, 본질적으로 고독한 성격입니다. 자신을 위해 타인을 조종하는 하리와 목적을 위해 무엇이든 도구로 사용하는 데니이르의 태도 역시 비슷합니다. 두 사람은 모두 드이나를 향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드이나의 무덤 앞에서 종종 마주칩니다.

    난 네 복수엔 별로 관심 없어.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너에게 관심 없다고. 네 삶이니 어찌 되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해. 음… 글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거야. 너, 좀 더 자신과 타인에게 너그러워지는 게 낫지 않아? 정말 복수인지 뭔지를 위한다면 적어도 협조하는 법은 좀 배우는 게 좋을 텐데 그럴 생각은… 없지? 그래, 마음대로 해. … 어떨 때는, 그게 뭐든 목적지가 있는 네 삶이 부러워. 남들은 복수 따위 덧없다고 하지만 네겐 분명하잖아, 삶의 의미라는 게. 나도 너처럼 복수라도 시작한다면 삶의 의미를 알게 될까?

     


    데니이르 - 세미르
    데니이르가 유일하게 자신과 동일시하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이 세미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방적인 감정으로 세미르는 데니이르에게 어떠한 감정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데니이르는 과거 세미르의 밝은 모습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변해버린 그녀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데니이르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점에서 세미르를 자신과 겹쳐 봅니다. 자신처럼 복수를 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데니이르와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세미르는 그녀의 이야기는 별로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데니이르가 복수를 준비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데니이르가 말하는 대로 복수든 무엇이든 하면서 살아가면 편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처럼 그럴 기운은 나지 않습니다. 세미르는 자신이 데니이르의 복수에 이용되어도 아무 상관 없다는 태도로 자신의 삶을 관조합니다.

    데니이르, 네가 몇 가지 잘못 생각하는 게 있어. 네 생각과 달리 너와 나는 같지 않아. 그리고 네가 기억하는 과거의 나는 이미 사라졌어. 다신 돌아오지 않는단 말이야. 밝았던 내가 그리워? 사실은 아니지? 그냥 너 자신을 안쓰러워하고 있는 것뿐이지? 뭐, 그런데도 상관 없어. 아무래도 좋으니까. 데니이르, 어차피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그들은 죽어 흙으로 사라질 뿐이야. 우리도 그걸 피할 수 없으니까 삶이 허무한 거고. 넌 이걸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사람처럼 살아가더라?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바보 같다고 해야 할까….

     


    데니이르 - 체스터
    데니이르가 복수하고자 하는 대상이 체스터였으나, 데니이르는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체스터는 과거에도 에소테라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데니이르가 구출되고 라이네스의 양딸로 입양되는 것을 전부 지켜보았습니다. 데니이르는 과거부터 팀의 일원이었던 체스터인 만큼 그를 크게 의심하지 않고 팀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데니이르는 체스터에게 사적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렸던 자신이 잘 모르는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는 현재의 거의 유일한 존재로 생각하기에 나름대로 특별하게 여깁니다. 체스터의 입에서 어쩌다 라이네스의 이야기가 나올 때 감상적이 됩니다. 체스터는 자신의 정체는 철저하게 숨기고 데니이르가 위협이 되지 않을지 그저 감시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강력한 힘을 가졌으면서도, 자신의 사적 목표를 위해서만 힘을 사용하는 데니이르가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니이르, 나로서는 네가 그만한 힘을 가졌으면서도 이렇게나 근시안적일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구나. 날 곁에 두고도 의심조차 못하는 모습은 우습기까지 해. 뭐… 그것도 ‘그 남자’를 닮은 건가? 라이네스가 추구하던 선도 그렇게 약하고 작은 것이었으니까. 그 능력을 믿은 오만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말이야, 너도 알겠지만 넌 그보다도 한참 모자라는 그릇이야. 차라리 그 힘이 나에게로 왔다면… 아니면 적어도 조금 더 멀리 보는 사람에게로 이어졌다면…. 그 능력은 정말 끝도 없이 날 괴롭히는군.

     


    로나 - 로이드
    사이가 좋은 선후배 사이입니다. 로나는 로이드를 아끼고 좋아하며, 로이드도 로나를 잘 따릅니다. 로나는 로이드의 정체를 모르는 채로 그와 가까워졌습니다. 차가운 성격의 별종이 많은 에소테라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밝고 활발한 로이드를 편하게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귀찮아 하면서도 로이드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었으며, 로나는 로이드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편하게 웃습니다. 후에 로이드의 정체를 알게 되면 로나는 큰 배신감을 느끼지만, 진심이 담긴 사과 몇 마디면 금세 마음을 풀 정도로 그를 아끼고 있습니다. 로이드 역시 로나를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로이드는 로나에게 이런저런 교육을 받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에소테라에 스며들었습니다. 로나에게 거짓말을 할 때면 로이드는 선한 사람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에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 로이드가 에소테라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가 로나와 데니이르가 친남매인지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후 로나에게서 사정을 들은 후 로나와 데니이르가 화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참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조용히 있습니다.

     

    로나 - 세미르
    로나는 세미르의 과거 모습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녀가 회복하기를 바라면서 그녀를 가장 많이 살펴주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로나는 그녀를 과거의 모습과 비교하거나 그녀에게 무언가 강요하기보다도 있는 모습 그대로 아껴주고 있습니다. 세미르에게 복수를 부추기는 데니이르에게 남의 생각을 넘겨짚지 말라며 크게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세미르는 그런 로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게 보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나가 보답을 바라고 자신에게 다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세미르는 홀로 약간의 부채감을 느낍니다.

     

    로나 - 체스터
    체스터는 예전부터 에소테라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로나와 그는 꽤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습니다. 다만 체스터의 속을 알기 힘든 성격 때문에 가까운 사이는 아닙니다. 적당한 거리감으로 종종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로나는 어린 시절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시간이 흐른 후 체스터가 이야기해 주어 이해하게 된 일이 여럿 있습니다. 로나는 체스터를 평범하게 신뢰하며, 그가 알고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내심 궁금해합니다. 체스터는 좀처럼 타인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는 사람이지만, 생각이 깊고 선량한 로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체스터는 '선조의 기억'의 관리나, 라이네스의 죽음이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로나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종종 '선조의 기억'이 데니이르가 아니라 로나에게로 계승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감상을 가지곤 합니다.

     

    로이드 - 스코티아
    정부에서 파견된 첩자들, 그러나 로이드만 일방적으로 정체를 알고 있습니다. 에소테라에서는 엄한 선배와 명랑한 신입의 관계입니다. 로이드는 스코티아를 같은 조직에서 온 선배로 여기고 속으로 존경하지만, 자신이 같은 정부 소속임을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동경의 마음 때문에 로이드는 스코티아와 가까워지고자 노력합니다. 스코티아는 로이드의 정체를 모르고 그의 가벼운 태도와 부주의함을 못마땅해하며, 나서서 핀잔을 주곤 합니다. 로이드는 스코티아의 조언이라면 진중하게 경청하지만 성격상 쉽게 변하진 못합니다. 장난을 받아주지 않는 것은 스코티아나 데니이르나 마찬가지이지만, 어쩐지 로이드는 스코티아를 조금 더 어렵게 생각합니다.

     

    로이드 - 체스터
    체스터가 일방적으로 로이드의 정체를 알고 있습니다. 로이드는 연합 정부의 리더가 에소테라에 직접 나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저 팀의 일원으로 대합니다. 체스터는 로이드에게 간섭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에소테라에 점차 동화되어가는 로이드를 경계의 태도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선조의 기억'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는 체스터조차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스코티아 - 하리
    건조한 동료 관계로 보이지만 가까운 사이입니다. 하리는 스코티아의 정체를 알고 있으며, 둘은 종종 임무에서 함께 활동합니다. 스코티아가 에소테라 안에서 그나마 편안하게 여기는 사람이 하리입니다. 데니이르의 살해에 실패한 후, 하리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였지만, 어차피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내뱉은 진실이었습니다. 하리는 놀라지 않고 들은 후 그에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스코티아는 거짓 보고를 올린 후, 에소테라에 남아 동향을 좀 더 살피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리는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스코티아에게 도움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그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하리는 스코티아와 자신에게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타인에게 조종당하며, 자신의 욕망은 뒷전이었다는 점. 작은 것에도 늘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어린 자신과 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스코티아가 알게 된다면 불쾌해할 것을 알아 말한 적은 없습니다.

     

    스코티아 - 체스터
    체스터만이 스코티아의 정체를 일방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소테라에서는 서로 사무적으로 대합니다. 스코티아에게 데니이르 살해를 맡긴 것은 체스터가 아니며, 그저 빠르게 성과를 올려 권력을 얻고자 했던 스코티아 상관의 지시였습니다. 체스터는 데니이르가 세계에 지나친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상황을 지켜보고자 하고 있기 때문에 교묘한 술수로 스코티아가 자신의 임무에 실패하도록 돕습니다. 스코티아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체스터를 그저 사무적인 태도의 팀원으로 생각합니다. 스코티아는 매사에 명료하고 유능한 체스터를 팀원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하리 - 드이나
    어린 하리를 고향에서 구출한 사람이 드이나입니다. 드이나는 마을에 잠입하여 하리를 직접 데리고 나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드이나는 하리를 따뜻하게 챙겨 주었습니다. 그 시간이 하리가 어른에게 진정한 보살핌을 받았던 최초의 순간이었습니다. 작별의 순간 드이나는, 하리에게 지난 일은 잊고 자신의 삶이 주인이 되어 자유롭게 살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어렸던 하리는 그 말을 한 귀로 흘려버렸지만, 어째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드이나가 남긴 말이 머릿속에 종종 떠올랐습니다. 하리는 성장한 후 드이나를 만나고 싶어 에소테라를 찾아오지만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하리는 자신의 감정에 무디기 때문에 자신이 왜 그녀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잘은 모릅니다. 하리는 드이나의 무덤에 홀로 찾아가곤 합니다.

     

    하리 - 세미르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평범한 동료 사이입니다. 말이 없는 두 사람은 별로 대화하지 않으며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하리는 세미르의 과거에 대해 간단히는 알고 있지만, 불쌍하게 여기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리는 세미르가 왜 언제나 입을 다물고 있는지, 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굳이 말할 필요를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세미르는 우울한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타인과 똑같이 대하는 하리를 오히려 편하게 생각합니다. 어느 추운 겨울, 추위를 인식하지 못하고 바깥에 오랫동안 서 있는 세미르에게 몸이 상하기 전에 실내로 들어오는 것이 낫다고 권한 적이 있습니다. 데리고 들어오지는 않았지만요.

     

    하리 - 체스터
    동료 관계이지만 하리가 체스터를 불신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리는 직감적으로 체스터를 석연치 않게 생각합니다. 현재 에소테라에서 하리가 가장 마음을 주지 않은 상대가 체스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다른 팀원과 나누는 일이 없고, 하리는 원체 누구에게나 무뚝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하리의 생각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당사자인 체스터만이 그녀가 자신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몹시 사무적으로 대화하며 사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습니다.
    *참고: 하리가 체스터에게 조종을 시도할 경우 통하지 않습니다. 체스터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하리의 정신 조종에서 자력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미르 - 체스터
    서로에게 무감정합니다. 벨의 죽음이 에소테라와 연관되어 있는 만큼 체스터도 그 죽음에 책임이 있습니다만, 체스터는 세미르가 에소테라에 찾아왔을 때 일이 귀찮아질 것을 우려하여 의도적으로 진실을 은폐했습니다. 세미르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체스터는 이 건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체스터는 세미르와 같은 사람들의 슬픔을 그저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덧없는 존재 정도로만 여기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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